누군가가 떠나가고
그러기에
또 누군가를 그리워한다.
채울 수 없음을 알고 있다.
사람이 떨어져나간 자리란 그 모양이 제각기 다 달라서
다른 어떤 사람이라도 그 구멍에 꼭 끼워맞춰지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약하게도
또 다른 누군가를 찾는 나란 사람은...
두꺼운 가면을 찾아 써도
쓰디쓴 알코올로 나를 마취시켜도
TV에 눈을 팔아도
채워지지 않는, 감춰지지 않는 사람의 빈 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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