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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4/10 I wanna be special for you, cause you're so special for me.
  2. 2010/03/03 0.9999999 = 1 ?
  3. 2010/01/27 日常의 哀悼
  4. 2010/01/16 心亂
  5. 2010/01/09 그녀의 의자
  6. 2009/12/28 어려운 어른하기
  7. 2009/12/16 Can't help falling in Love
  8. 2009/09/07 A양 스토리
  9. 2009/09/04 너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
  10. 2009/08/30 Everything changes.

불치병

누군가에게 특별해지고 싶은 마음
특별한 존재.
즉 타인과 같지 않은, 내 마음속 온전한 한 공간을 차지하고 있는 너.
그리고 나 역시 너에게 그렇게 되고 싶은 마음.
이것이 질투를 불러일으킨다.

수많은 아침과 밤을 지내오며
나란 존재는 그 사람의 마음 속에 얼마만큼의 자리를 차지하는 사람이 되었을까?
부질없음을 알면서도 쉬이 포기하지 못한다.

그러기에 오늘도 나아지지 않는 이 병.
세상에 그와 나 단 둘만 남기 전에는 절대 아물 수 없는 상처.

넌 모를 거야.
안다면 정말 나쁘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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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999999 = 1 ?

Posted 2010/03/03 21:36, Filed under: 분류없음

인간이 다른 한 인간을 "무조건적으로"사랑한다는 것이 가능할까?

모성 - 부성을 포함한 - 을 제외한다면 참으로 어려운 일일 것이다.
아니, 퇴근길에 게임에 빠져 자식을 굶겨 죽인 비정한 부모의 뉴스를 접하게 된 오늘 같은 밤엔, 어쩌면 존재하지 않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한없는 베풂.
기약없는 기다림.
드넓은 배려.
주저없는 양보

한 인간을 아무런 기대없이 사랑한다는 것은
대체 나를 얼마나 포기해야 가능한 것인가?

세상에 찌든 내가 밉고
모두 포기하기엔 세속의 욕심이 너무 많으며,
주기 전에 받을 것을 기대한다.

그것이 나.
또한 99.9%의 너.

나의 사랑은. 한참 모자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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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常의 哀悼

Posted 2010/01/27 21:40, Filed under: 분류없음
진도 7.0
건물파괴 30% 이상, 산사태가 나고 땅이 갈라짐

누군가는 가족을 잃고, 누군가는 친구를 잃고, 누군가는 사랑하는 사람을 잃었을 것이다.
그렇게 생과 사의 갈림길이란 의도하지 않게, 준비할 시간 같은 것은 주지 않은 채 갑작스럽게 찾아오곤 한다.

살아간다는 것은 일상. 그 단어의 의미와 마찬가지로 매일매일 벌어지는 일들의 반복으로 이루어진다. 좋든 싫든 간에 사회의 일원으로서 생존에 필요한 재화를 얻기 위해 인간은 끊임없이 노력한다. 그런 생산과 생산을 위한 휴식, 충전. 이런 행위들로 점철된 일상 속에서 누군가를 애도한다는 것은 얼마만큼의 의미를 가질 수 있을까?

그 일상속에서, 나는 또 다시, 지나가버린 시간과 사람에 대한 추억을 뒤로 한 채, 여전히 다가올 삶을 준비하기 위해 고단한 하루를 보낸다. 무감하게 동사무소에서 그의 사라짐을 말하고, 무감하게 그의 주민등록과 통장을 바라본다. 무감하게 그가 남겨둔 옷가지와 사진을 바라보며, 무감하게 내일 출근준비를 한다.

가식과 진정의 중간쯤에서 타인들이 던지는 말처럼
조용히 나에게 질문을 던져본다.

괜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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心亂

Posted 2010/01/16 22:44, Filed under: 분류없음

세상을 살아가면서 경험하게 되는 많은 것들.
시간이 지나면 과거가 되고
그 과거를 우리는 기억이라는 이름으로 마음속에 담는다.

일상이란 계속 흘러가고
대개의 기억이란 그렇게
왼쪽 팔목에 박혀버린
고등학교 2학년 때 짝궁이 연필심으로 찔러서 낸 검은 상처처럼
이제는 더 이상 아프지 않아
희미한 모양만 남아있게 된다.

그렇게 생각했는데,
세상의 모든 일에는 역시나 예외가 있다.

오늘도 어김없이 나의 온 마음을 헤집고 다니는 그 아련한 기억은
잊었다고 생각했지만
잊으려고 노력했지만
여전히 내 마음 속 한자리를 차지하고 있구나.

오늘도
역시 잠 못 이룰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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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의 의자

Posted 2010/01/09 22:54, Filed under: 분류없음


누군가가 떠나가고

그러기에
또 누군가를 그리워한다.

채울 수 없음을 알고 있다.
사람이 떨어져나간 자리란 그 모양이 제각기 다 달라서
다른 어떤 사람이라도 그 구멍에 꼭 끼워맞춰지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약하게도
또 다른 누군가를 찾는 나란 사람은...

두꺼운 가면을 찾아 써도
쓰디쓴 알코올로 나를 마취시켜도
TV에 눈을 팔아도
채워지지 않는, 감춰지지 않는 사람의 빈 자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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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운 어른하기

Posted 2009/12/28 23:52, Filed under: 분류없음

서른 즈음에 나 같은 사람들은 고등학생들을 보고 말한다.
그래도 그 때가 제일 좋은거야.

고등학생 때의 나는, 그런 말을 들었을 때 그렇게 생각했다.
너희들이 뭘 알아?

지금의 나도 그 때와 생각은 다르지 않다. 사람은 본질적으로 타인을 이해할 수 없고, 그 때의 나에 비교해 지금의 누군가의 모습을 상상해 본다는 건 어리석기 짝이 없는 짓거리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학생일 때와 어른의 지금을 비교해보자면, 그래도 그 때가 조금 나은 것 같기는 하다.

성인이 되기 이전에는, 적어도 지금의 대한민국에서는, 어렸을 때 즐기던 수많은 액션 롤플레잉 게임들처럼, 일정한 간격마다 Goal이 존재한다. 더 좋은 고등학교에 진학하고, 더 좋은 점수를 맞고, 최종적으로는 좋은 대학에 들어가고.... 이런 일련의 가시적인 성과들이 게임의 스테이지 끝판대장들처럼 늘어서 있고, 우리는 그것에 도전하여 좋든 싫든 어떠한 결과들을 만들어낸다. 그에 대한 보상이나 처벌 역시 즉각적으로, 비교적 명확하게 이루어지며, 대개의 것들은 일정한 시기가 정해져있다.

일정한 시기가 정해져 있다는 말은, 우리의 의도와 상관없이 도전해야만 하고, 그 결과가 공개된다는 뜻이다. 모든 일은 벌어지면 어떻게든 수습이 되게끔 되어 있고, 우리는 공인된 성적표처럼 어느 정도의 사회적인 평가를 받은 채 학창시절을 마치고 성인이 된다.

하지만 성인이 되고 나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과감하게 도전하고 성공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두려움에 떨어 그 도전조차 자꾸만 미루고 사는 사람이 있다. 누구나 그 나름의 삶 속에서는 최선을 다하고 있겠지만, 세상은 냉혹하며, 집단이 돌아가는 원리는 개개인을 결코 배려하지 않는다. 누구나 노력한만큼의 결과를 보상받지는 못하며, 그 노력이 헛된 것이었음을 깨닫게 되기도 하고, 설령 헛되지 않았더라도 그 노력을 상쇄하는, 개인의 힘으로는 변화시킬 수 없는 요소에 의해 우리에게 주어지는 결과는 달라지게 된다.

평가 역시 은밀하게 이루어진다. 체벌도 차별도 없지만, 인생에 필요한 다음의 단계를 준비하는 시간이 늦어지고, 경제적인 어려움 속에서 남들이 가진 것들을 갖지 못한 자의 설움을 배워가며, 스스로를 위안하는 법을 익히지 않으면 자위하기 어려워진다. 어느 누구도 대놓고 말하지는 않지만, 알게 모르게 그 사람과 어울리려 하는 사람들의 계층이 제한되기 시작하며, 그럴수록 사회 안에서 나의 위치를 확장하기는 어려워진다. 주변에서 이런 말들을 듣기 시작한다. 사람은 참 좋은데 말이야......

그래서. 어른은 조금 더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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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n't help falling in Love

Posted 2009/12/16 19:58, Filed under: 분류없음

만나고 헤어지고
헤어지고 만나고
그것이 인생

상처를 준 누군가에게 미안해하면서도
또 다시 누군가를 사랑하게 되면서 가슴 설레이는 것도
그렇게 쓰라림과 환희를 거듭하면서 까맣게 태워버린 속도
결국은 어쩔 수 없다면서 다시 한 번
식어버린 마음속에 불을 지핀다.

당신에게는 정말 미안하지만
사랑하지 않고는 견딜 수가 없습니다.
미안합니다. 진심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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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양 스토리

Posted 2009/09/07 22:05, Filed under: 분류없음
엘리베이터에서 A양이 나에게 처음 말을 걸어왔을 때 짐짓 놀랐다. 100명 남짓한 직원이 일하는 사무실에서, 그저 스쳐지나가면서 몇 번 얼굴을 본 것 뿐인 남자에게, 그것도 여자가 먼저 말을 붙여온다는 것이 쉽게 예상할 수 있는 일은 아니라고 생각했으니까. 기껏해야 '엘리베이터 좀 잡아주세요'와 같이 필요에 의한 부탁이나, '거기 뭐라고 쓰여있는 거예요?"와 같은 의문도 아니고, 대화를 이끌어 낼 아무런 소재가 없는 상황에서 A양은 나에게 물었다. "집이 어디세요?"

그리고 오늘, 다시 한 번 엘리베이터에서 만난 A양은 나에게 이렇게 물었다.
"성북동에 비둘기가 많아요?"

말을 붙일 핑계를 찾고 있는 거라면, A양의 선택은 썩 훌륭하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대개 무언가에 직접적으로 속해있는 사람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그 분야에 대해 다른 사람들이 막연히 알고 있는 인식들은 몹시도 허황되거나 터무니없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나 역시 마찬가지 경우이다. 고등학교 때 막연히 배운 '성북동 비둘기'라는 이름으로 이 동네를 기억하는 사람들이야 성북동과 비둘기를 연관시키겠지만, 난 사실 마로니에 공원을 벗어나서 우리집까지 오면서 맹세코 한 마리의 비둘기도 본 적이 없기 때문이다. 그러니 재미도 없고, 참신함도 없는 이 '비둘기드립'은, 확실히 좋은 선택은 아니었다.

어쨌거나 저쨌거나 A양과의 대화는 이렇게, 어색하게 시작되었다. 사당에 사는 A양은, 사당역에서 내려 마을버스를 타고 집에 가며, 탤런트 김범을 좋아한다. 김범이 후배라니 사인 좀 받아달라는 말 역시 그리 좋은 친교의 표현은 아니었지만 말이다.


 . . . . . .


초등학교 시절, 금산으로 잠시 내려가 생활한 적이 있었다. 친구도 없었던 나에게 하교길에 한 아이가 말을 걸었다. 다짜고짜 내 이름을 묻더니, 친하게 지내자고 하면서, 집이 어디냐고 물었다. 그리고 우린 이내 친구가 되었다. 그것이 20년 남짓 옛날 일이다.

나이를 먹은 내게, 또 우리에게, 사람과 친해진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상대방이 반대편으로 고개를 돌려버릴까 두려워, 이래저래 말 붙일 핑계를 찾고, 그러다보니 유머있는 사람이 인기가 있는가보다. 그런 세상에서 온전히, 아무런 포장도, 말돌림도 없이 단순히 '나랑 친하게 지내자'라고 말할 수 있는 동심은, 이미 먼 옛날의 일이 되어버린 것 같다.

난 여전히 A양의 이름을 모른다. A양도 아마 나의 이름을 모를 것이다. 그냥 사는 동네를 아는 사이일 뿐이다. 내일은 몰래 A양의 뒤를 돌아가, 책상 위에 있는 이름표를 보아야겠다. 내게 먼저 손내밀어 준 사람에 대한 예의를 지키기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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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

Posted 2009/09/04 20:48, Filed under: 분류없음
사랑은 상처다.
누군가를 깊이 만나고 알게 될수록 상처입게 되고
그러기에 누군가와 속내를 나눌 수 있는 진지한 관계보다는,
그저 가벼운 농담이나 주고받고,
하룻밤의 알코올에 취해 몸을 섞는 관계를 추구하게 된다.
상처받는 것이 두렵기 때문에.

그 아이는 이렇게 말했다.

그렇다면 난, 조금 다르게 말하고 싶다.

사람이 사람을 만난다는 것은,
상처를 치유하는 것과
상처를 만드는 것.
이 두 가지의 끝없는 반복이다.

뼈가 드러날 만큼 살점이 파여 피가 나면,
또 다른 사람과의 관계가 그 위에 약을 뿌려
상처가 낫고 다시 하얀 새 살이 돋아나고,
그렇게 돋아난 새 살은 원래의 살과는 또 다른 탄력과 질감을 갖는다.

그렇게 나란 사람은,
사람을 만나고,
상처 입고
그 상처가 나아가면서,
끊임없이 새로운 내가 되어간다.

인생이란 그런 것이다.
과거의 상처가 두려워 안으로 숨어들기만 하면,
상처는 흉터로 남아
끊임없이 나를 괴롭힌다.

괴로워도 밖으로 나갈 수 밖에 없는 것이다.
낫기 위해서,
다시 상처받더라도
지금의 상처를 낫게 하기 위해서는
그러면서 나를 살찌우기 위해서는

이렇게, 말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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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verything changes.

Posted 2009/08/30 18:11, Filed under: 분류없음
사람과 사람의 이어짐이란
열 번 중에 아홉번 쯤은 어긋나게 마련이다.

누군가를 좋아하게 될 때는
열 번 중 한번의 이어짐에 희망을 갖게 되지만,
그 관계가 지속되면
아홉번의 어긋남에 실망하고 서운하게 된다.

과학적으로도, 경험적으로도,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은 변한다.

변하는 것이 세상의 본질이라면
그것을 아쉬워하거나
변화를 인정하고 싶지 않은 것은
사람의 본성일 것이다.

지금의 너는
그 변화의 중간에서
어디쯤 와 있는거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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